고향의 바닷가를 거닐면서~~
2013년 1월2일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 광암부락과 그리고 소뎅이
어머님 뵈려 고향에 갔다가 오랜만에 고향 겨울 바닷가를 거닐어 보았습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좋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골 구석 바닷가에 카페겸 레스토랑이 개업하였다 하여 궁금해서 구경도 해보고...
누군가 또 모험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바다가 그립고 해넘어 가는 모습을 매우매우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같이 하고픈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 이쁜 집을 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많은 추억과 그리움이 숨겨져 있는 고향의 바닷가.
방문하는 님들도 그리움과 멋진 추억을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바닷가에 리도라는 하얀색으로 깔끔히 단장을 한 스위스풍의 카페 겸 레스토랑이 오픈을 하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1년정도 되었는데 처음 들러 보았습니다.
내부 구경은 하지 못하고 주변 풍경이 좋은 곳이라 거닐다가 왔습니다.
혼자 청승맞게 들어갈 수도 없어서..
▼카페 옆에는 쾌 오래 전에 지은 멋진 2층집이 있습니다.
원주민은 아니고 누군가 이곳에 집을 짓고 별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좋겠습니다.
▼카페 잔디밭에서 본 낙조..
이 모습이 좋아서 주인은 여길 떠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멀리 보이는 새꼬막 채취선이 참 평화롭게 정박중입니다.
하지만 보는 이는 멋지고 평화롭게 보일 수 있지만 배를 가지고 새꼬막 채취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저런 걱정으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기름값이 올라도 걱정,바람이 불어도 걱정,인건비가 올라도 걱정,
꼬막 채취량이 적어도 걱정,이런저런 걱정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새벽잠을 설치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출항을 해야 하고...그런 노력으로 조금은
비싸지만 우리는 새꼬막을 집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하루에 얼마정도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넌 왜,혼자 있니?
▼카페에서 약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는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 광암 소뎅이
노을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하고,꼬막을 선별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고, 횟집에서는 맛있고 신선한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횟집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통째로 삶아주는 따끈따근한 소라..
그 맛에 한번 반하여 자주 찾는다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쌓인 폐사된 꼬막껍질..
꼬막껍질이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꼬막 양식하는 사장님들의 얼굴엔 고민이...
한마디로 돈이 날라가버리니....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장의 사장님은 공장을 풀 가동할 수 있어서 웃고...참~~나.
머리가 아픕니다.
새꼬막 껍질은 깨끗히 씻어서 건조하여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소뎅이 앞의 섬.지도상의 지명는 단도.
우리들은 딴섬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왜가리 서식지로 변했지만..저 어릴적에는 친구들과 함께 섬에 들어가서 놀기에 좋은 곳을 찾아 자리잡고 놀곤 하였습니다.
아마도 다리가 있다고 보면 약 5분거리 정도 되지만..
하지만 다리가 없으니 배로 가야 했습니다. 그것도 노를 저어서...갈땐 먹을 것..그리고 카세트였지요..
카세트가 왜 필요하냐고요.
그거야 한바탕 뛰고 놀려고 가져 갔지요..그것이 없으면 무슨재미로 가겠습니까?
어른들 눈을 피해서...ㅎㅎ
▼고향의 교회.
약 45년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저 초딩시절에 돌을 이고 지고 날라다 지은 것을 보았으닌까요.
요즈음은 저런 돌로 지은 교회를 구경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최고의 재료였지 않나 싶습니다.
도시의 교회와 달라 오직 나이드신 어른신들만 계시지요.
그 분들을 모시는 목사님, 어르신들이 아프면 교회 봉고차량으로
병원까지 후송하는 업무까지..그리고 친구도 되어 드리시고 ...참 좋으신 분이지요.이제는 이웃이 되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그 분..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비탈진 땅에 자리잡은 집들..
집 지을 그 시절 좋은 땅은 밭으로,논으로 사용하고 별볼일 없는 땅을 골라 집을 짓다보니
저렇게 군데 군데 위치하고 있답니다.
원래 바닷가 마을엔 논보다는 밭이 많은 것처럼 여기도 예외는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