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 순천

꽃과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풍덕동 벚꽃터널..

춤추는 파랑새 2014. 4. 5. 09:05

 

 

2014년 4월1일

사람과 꽃이 어우러진 순천시 풍덕동 벚꽃터널.

꽃잎속에 묻혀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순천만 생태공원(갈대밭),순천만 정원과 함께 동천을 따라 만들어진 벚꽃길이 또 하나의 유명한 명소가 될 듯 합니다.

역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걷고 있습니다.

 

 

 

 

 

벚꽃 나무의 고향은 저 쪽 거울이다.

겉과 속의 모양이 서로 보이지 않는 것들

모두 두 개의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는 것들이다.

봄에 휘날리는 저 벚꽃 눈발도

겨울 내내 얼려두었던 벚꽃나무의

수취불명의 주소들이다.

겨울동안 이승에서 저승으로 조용히 눈감은 벚꽃 나무

모든 주소를 꽁꽁 닫아두고

흰빛으로 쌓였던 그동안의 주소들을 지금

저렇게 찢어 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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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잠깐 환하게 하는 때

벚꽃이 피는 이 주소는 지금 봄날이다.

 

박해람의 시 "벚꽃 나무 주소"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