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의 사성암
2013년3월8일 15경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오늘은 뿌연 황사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씨이다..
그래도 계획했던 것이라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구례읍을 가기전(순천에서 구례방향) 동해마을 방향으로 진입을 해서 동해마을을 지나..벚꽃길을 지나
사성암 진입로의 좌측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 후 버스매표소에서 왕복요금 3,400원을
지불하고 버스에 탑승(20인승 마을버스)하니 사성암을 향하여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구례군에서 새로 개설한 포장도로까지는 아주 편하게 갈수 있었지만...드디어 비포장에
꾸불꾸불.덜컹덜컹..아슬아슬..중국의 어느 산악지대를 올라가는 느낌이다.
절대로 자가용은 운행하지 마시고 꼭 마을버스타고 올라가시길~~위험위험.
드디어 도착한 사성암아래의 버스 주차장..버스에서 내려 약150미터 올라가니 사성암이 나온다.
와~~~~누가 어찌하여 이곳까지 올라와서 마음을 다스렸단 말인가?
사성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33호
소재지: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미리
이곳은 백제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인 연기조사,원효대사,도선국사,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고 부르고 있다.이로 미루어 통일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산 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돌(기암괴석)이 많아서 소금강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육칠계단 오르기전 속세마음 내려놓고 쉬엄쉬엄 올라가세.
삼분찰나 정신일도 삼배합장 마음공양 지은공덕 영원하리라는 간판이 사성암 올라가는
이들의 마음을 한번 더 추스리게 한다.
▼돌계단에서 같이 오신 분들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보고..
▼담장넝쿨에 끼여진 동전과 천원짜리 지폐..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것 같지 않는 ~~
암자 올라가는 길~~돌담을 쌓아서 올라가기에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계단이 가파르게 설치되어 있어...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올라가기가 좀 힘들 것 같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도 없고....천천히 쉬엄 쉬엄 올라갈 수 밖에..
▼ 스님들이 정진중인 암자..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들....
▼사성암 앞 마당까지는 마을버스가 올라가지 않는데..
다리가 불편하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께서 많이 계셔서 운전기사께서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다.
▼지장전
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으로 명부전,사왕전으로도 불린다.
지장보살은 요즈음 같으면 죄지은 자..억울한 자.약한자를 변호하기 위한 변호사라고 한다.
검사는 피고의 나쁜일만 들추어 내어 지옥으로 보낼려고 하지만 지장보살은 좋은 점을 들추어 내어
좋은 곳으로 보낼려고 하는 일을 맡아서 한다고 한다..(사성암의 보살님 설명)
▼소원바위
사성암은 어느 절과 달리 넓은 마당이 없다.
대신 가파르게 올라가는 돌계단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의 법의처럼
암자 아래로 구례,곡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멀리 지리산이 발꿈치 아래 놓인 듯 하다.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을까?
-가족건강을 비는 소박한 염원,사업번창을 담은 내용 등-
뗏목을 팔려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은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깃든 소원바위(뜀바위)
--소원바위의 안내문--
▼산왕전
▼도선국사가 참선을 행한 곳 도선굴.
바위와 바위사이..오산을 올라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뿌연 황사로 보이지 않지만 내가 올라온 길과 저멀리 주차장이 보이네요..
날씨가 좋으면 구례의 동서남북을 멋지게 관망할 수 있는 사성암..
▼800년이 된 귀목나무.경사진 곳에서 지금까지 잘 견디어 왔구나...
▼사성암을 방문한 사람들과 동해마을 입구까지 펼쳐지는 벚꽃터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주차장에 사성암 왕복하는 마을버스 매표소가 있으며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다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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