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주소: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831
전화:061-852-1755
대원사 창건 설화: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된 백제 고찰
대원사를 품고 있는 천봉산은 해발 609m로 보성,화순,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상북도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하 누워 있느냐."어서 일어나거라,아도!아도! "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창밖에 봉황이 날개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3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메다가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刑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天鳳山)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대원사 홈페이지 창건 설화)
내가 처음으로 대원사를 들렀던 날이 아마도 9~10년전 1월말쯤 되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무작정 1박2일로 송광사,고인돌공원,서재필 기념관 등을 돌아보기 위하여...
그 때 당시는 대원사 입구에서 광주쪽으로 조금 올라가는 길의 우측에
버섯처럼 생긴 골망태 펜션이 있었는데 현재는 보성 녹차밭 부분으로 옮겨 갔지만..
그곳에서 1박후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박눈이 내려서 온통 눈꽃으로 가득한 아침이었다.
고인돌 공원으로 되돌아 오는 길 안내판이 있어 우연히 들렀던 길이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걸어 본 길 중에서 제일 아름다웠지 않나 싶다.
계곡 사이의 좁은 길 양쪽 산의 아름드리 오래된 소나무에 핀 눈꽃은 환상적이며
동양화의 한폭이었다.그곳을 따라서 갔던 길이 대원사.
벚꽃이 필땐 대원사 수킬로미터에 걸쳐 하늘하늘 피어난 왕벚꽃 길~~그길 또한 환상적이다.
다리를 건너면 연꽃이 핀 연지를 만날 수 있으며 그곳을 통해 쉬엄쉬엄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오는데
아마도 대원사를 들어 가는 옛길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자동차 가는 길이 생겨서 좌측으로 넓은 길이 있지만 자동차가 없었던 때 오직 사람만 다니는 옛길로 추측..
옛길과 지금의 길 사이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그 맑은 물속에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옛길로 가는 길에 정자와 연꽃이 핀 연지가 어우러져 옛 멋을 느끼게 하고..연지에는 수련으로 가득하다.
아직도 살포시 입술을 내미는 수련들은 봉우리를 하나 둘씩 꽃 피우고~~
나무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면 연지의 가운데 배롱나무에 아직도 남아 있는 꽃이 반갑게 웃는다.
태풍에 백일홍(배롱나무)의 꽃잎은 얼마 남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시리게 한다.
나무로 된 징검다리가 있는 정말 한국적인 정원의 모습..
옛길에 있는 천봉산의 대원사 일주문..
이곳 저곳에 꽃무릇이 피어 있다.
그런데 대부분 꽃들이 잎이 있고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는데..
상사화와 꽃무릇은 잎과 꽃이 만나지를 못할까?
옛날 옛적에 절에 불공을 드리던 양반집 여인을 스님이 몰래 사랑하게 되어 상사병에 걸려서 죽었다고 한다.
그 스님이 죽은 절에서 피어난 꽃이 상사화라고 한다.
이루지 못할 사랑이기에 꽃과 잎이 절대로 만나지 못한다고 하니 정말 그럴싸한 이유인 듯 싶다..
빨간모자를 쓴 작은 석불
어떤 이유이든 엄마의 뱃속에서 유산되었거나
낙태로 인하여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하나의 생명체를.
작은 석불에 빨간 모자를 씌워 어린 영혼들을 달래고 있단다.
유아양육과 해산을 돕는 신,귀자모신을 참배하는 곳..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다.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는 공덕불..
양쪽에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고 연꽃의 봉우리 형상을 가진 연지문.
나무지장 보살
남의 아이를 잘되게 해주라는 ~~
남을 간섭하지 않고 남에게 말한 그대로 내가 먼저 하겠다는 마음..
이런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웬지 피어 나는 꽃무릇이 참 애처롭게 보이는 까닭은 이루지 못할 사랑을 꽃으로 피운 사연 때문일까?
참 평화로운 돌부처
잔잔한 미소속에 자비가 넘친다.
건립한지 얼마 안되는 금종루 금종..다른 절은 대부분 범종이라고 하는데~~
대원사 극락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
백제 무녕왕 3년(503) 신라 승려인 아도화상이 세웠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통일 신라시대에는 큰절의 모습을 갖추었고 고려원종1년(1260)에는 송광사의 제5대 국가인 자진국사 원오가 절을 크게 중창하였으며,
조산영조 7년(1731) 큰불로 모두 불타 버린 뒤 4년간에 걸쳐 극락전 등 16동의 건물을 다시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1950년 전쟁으로 도 다시 불타 버리고 극락전만 남아 있던 것을 1982년에 수리 하였다고 한다.
(안내문)
문에 새겨진 문양
가을 단풍이 들때 오면 더욱 더 멋진 배경이 될 것 같은..
친구끼리 고즈넉하고 조용한 산사를 둘러 보고 있다.
이 넓적한 상석같이 생긴 바위는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
스님들의 수련장소로 사용한 것일까?
아니면 건축물의 기초석인지..
대원사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티벳박물관 앞의 수미광명탑이다.
아마도 티벳의 상징적인 건물이라서 눈에 띄는 곳에 건축하지 않았나 싶다.
백옥으로 만든 광명탑을 내려 오는 길에 담아 보았다.
티벳 박물관
대원사 주지 스님이 수십년에 걸쳐 수집한 티벳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
함박눈을 밟으며 최초 들렀던 날에 가족과 함께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티벳 박물관을 건립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쯤..
내부에 들어가면 아마도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관도 있었던 것 같다..
되돌아 오는길에 바라다 본 수미광명탑..광명탑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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