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12일 오후 3시
구례 지리산 입구에 있는 천은사..
눈길 및 빙판으로 성삼재까지 차량 통제가 되고 있고 그나마 매표소에서 천은사까지는 통제가 되지 않고 있어
바람이 쾌나 매섭지만 천은사에 들러 보았다...
추운 날씨로 인하여 오고가는 이들 아무도 없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차량만 몇 대 보일뿐이다.
찬바람이 불지만 오히려 한적함에 겨울의 멋을 느끼면서 구석구석 걸어본다.
건물의 지붕 처마끝에 달린 고드름이 수정처럼 빛나고 있다..
어릴적 고드름을 따서 입에 물고 다니던 기억에,옛 친구들 그때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그래도 옛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오늘도 여기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천은사
천은사는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로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 덕운선사가 세워 처음에는 절 이름을 감로사라 하였다.
그 뒤 통일신라 헌강왕 원년(875) 보조선사가 고쳐 지었고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다시 고쳐 세우고 수리하였으나
영조 49년(1773)에 화재로 절의 모든 건물이 불타 버렸다.
그 이듬해부터 혜암스님이 복원하면서 오늘의 천은사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보전, 팔상전, 응진전 등 20여 동의 건물이 있다.
현 법당인 천은사 극락보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또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내부에 있는 아미타후불탱화(보물 제924호)는 18세기 우리나라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음 문화재 소개에서 퍼옴)
소재지: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70
▼천은사의 일주문..
일주문 사이로 택배차량이 보인다.
요즈음은 택배차량이 어디든..필요한 것이 있으면 배달하여 주니 택배 기사님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들도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안전운행 하시길 ~~~
▼일주문을 들어서니 우측으로 부도전이 보인다..
부도전 대문이 조금 열려 있어 오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낯설은 표정을 짖는다..
부도전 산자락의 소나무는 푸르름으로 나를 반겨준다..
언제부터 인지 참 소나무가 좋다.
어릴적 너무 많이 봐 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사계절 변함없는 그런 모습이 좋다.
그리고 바람과 빛의 방향에 따라서 꺾어지고 구부러지고 단단해지고 하면서 스스로를 지켜가는 모습이 좋다.
▼수홍루
계곡을 따라서 흘러간 물은 수홍루를 지나 저수지를 채우고~~
또한 떨어지는 빛 따라서 물결이 흐르는 모습을..감상할 수 있는 곳.
이곳을 건너야 드디어 천은사로 들어설 수가 있다.
▼입구의 물건을 파는 장소..
한사람의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역시 구례는 순천보다는 2~3도 더 낮아 귓전을 때리는 찬 바람에
모자를 쓰게 만든다.그래도 혼자 걸어보니 좋다. 둘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도 있으나 내려 오면서 거닐어 보기로 하고
계단을 따라서 본격적인 산사의 조용함을 그리고 엄숙함을 평온함을 느끼고자...
무엇보다도 난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자 왔으니 그 멋을 느끼고 가자.
▼언제나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무서운 수호신 사대천왕 ..인간의 상상력과 생각을 아주 맛깔스럽게 표현해 놓은 ~~
▼ 극락보전
▼범종각 옆의 대나무 밭에는 참새들..이름모를 새들이 종종
모처럼의 방문객이 반가워
푸드덕 푸드덕 날개 짓 하면서 웃어 준다.그래 나도 반갑다...
▼범종각을 돌아서 가니 처마끝에 누가누가 빨리 자라나 경쟁이라고 하듯이
수정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아래로 곤두박질이라도 할려나...
참고로 고드름 아래에 서 있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자..
무서운 흉기로 돌변하여 언제 달려들지 모르니..크게 다칠 수 있음. 옆으로 1미터 이상 비켜 서서 관찰하시길...
▼지붕위 기와에는 쉬엄쉬엄 녹아 내리는 눈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애써 강력한 빛으로 없앨 필요가 있겠는가?
두고 두고 보면서 흘려 내리는 숨소리를 들어 보는 것도 하루의 즐거움일 것 같다.
▼관음전의 모습
▼보호수
수령 300년이 된 소나무..
높이가 10미터이며 둘레는 1미터라고 한다. 천은사 뒷편에 자리잡고 주변을 호령하는 모습이다.
▼아직 여기저기에는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자연의 섭리이니 어쩔 수 없다..애써 치울려고 하지 말자. 스스로 해결 할 것이다.
녹아지고 녹아져 없어지면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을 터~~
▼절의 살림살이 하는 처소..
살짜기 훔쳐 보았다..아무도 반겨 주는이 없다. 가운데 장독들만 살포시 웃는다. 메~~롱하고..
▼천은 저수지 위로 해가 지고 있다..
물결도 빛따라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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